아랍어 설교에서 아랍어 무엇이 고려되어야 하나 _ 01


아랍어 설교에서 아랍어 무엇이 고려되어야 하나(1)

작성 : 아부 라미

 

아랍어학자들은 오늘날 아랍어 자체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아랍어가 푸스하(문어체, 문학 아랍어)와 암미야(대중 아랍어)간의 차이가 많기 때문이다. 아랍인들은 암미야를 어려서부터 부모로부터 학습하지 않고 습득하기 때문에 암미야를 따로 학교에서 배우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암미야는 지역별로 다양한 악센트를 갖게 되었고 요르단과 이집트의 암미야가 서로 다르고 사우디와 두바이가 서로 다르다, 두바이에서는 어린애를 야헬yahel’이라고 하고 사우디에서는 비즈르bizr 이집트에서는 띠플tifl이라고 한다. 또 개를 이집트에서는 칼브라고 하나 아랍에미리트에서는 찰브 "chalb" 라고 하고 잔나 jannah "paradise" 를 엔나"yennah"라고 발음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아랍 국가마다 서로 다른 어휘들이 동일 의미를 나타내기 위하여 사용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이들 암미야는 이런 발음의 차이 이외도 문장 구조의 차이가 있다. 가령 이집트 암미야에서는 feen kursii(펜 쿠르씨)라고 하면 의자가 어디에 있느냐는 말이지만 푸스하에서는 아이나 알쿠르씨라고 해야 한다. 또 이게 뭐예요라는 말은 푸스하에서 마 하다 혹은 마 하디히라고 하지만 이집트 암미야에서는 에다 혹은 에 디라고 한다. 이처럼 암미야의 어휘와 문장구조가 푸스하와 크게 다르다.

그렇다면 1700만의 아랍 기독교인들은 아랍 무슬림과 동일한 아랍어를 사용하는가? 일상생활에서 아랍 무슬림과 아랍 기독교인들은 거의 동일한 언어를 사용하지만 교회와 모스크에서는 서로 다른 어휘들을 사용할 때가 많다. 물론 서로 동일한 어휘를 사용하더라도 그 의미가 차이가 나는 것들이 있는데 교회가 아랍어 성경을 잘 가르치지 않을 경우 이런 차이들은 묵과되고 만다.

그렇다면 외국인 사역자가 이런 아랍 교회에서 말씀을 전할 때 암미야가 갖는 표현법과 푸스하가 갖는 표현법을 모두 익혀야 하고 또 푸스하라고 하더라도 무슬림의 아랍어와 기독교인의 아랍어가 어떻게 서로 의미 구별을 하는지 알아야 한다. 만일 서로 의미 구별이 없다면 왜 그런지도 알아야 하고 혹시 아랍기독교인들이 무슬림의 언어의 영향으로 자신들의 고유 의미를 잃어버리고 있는 것이 있는지도 알아보아야 한다.

아랍어 설교는 완전하게 푸스하로만 하는 곳은 거의 없다. 무슬림들의 모스크 설교도 상당수 암미야를 섞어서 말하는 경우가 많다. 그 이유는 완전히 푸스하로 말하면 청중이 못 알아듣기 때문이다. 푸스하에는 꾸란의 아랍어와 아랍시의 아랍어를 포함하는 고전 푸스하와 오늘날 교과서와 신문 등에 사용하는 현대 푸스하로 나뉜다. 모스크에서는 주로 현대 푸스하를 사용하려고 하지만 7세기 꾸란을 읽다보면 고전 아랍어가 등장하고 또 대부분 설명은 그 지역의 암미야로 하게 된다.

아랍기독교인들도 역시 마찬가지이다. 현대 푸스하를 사용하고 그 지역 암미야를 사용하는데 설교자마다 그 비율은 각각 다르다. 어떤 설교자는 푸스하가 강하면 푸스하로 더 많이 말하고 어떤 설교자는 암미야가 강하면 암미야 일색이다. 따라서 아랍어 설교를 하려는 한국인 사역자는 이 두 가지를 반드시 공부해야 한다. 현대 푸스하와 암미야 두 가지이다.

그런데 설교에 사용되는 밴다이크 성경은 현대 푸스하이므로 마땅히 현대 푸스하를 배워야 하는데 대부분의 사역자들은 현대푸스하에 익숙하지 않다. 한국에서 푸스하 아랍어 훈련을 마치고 나오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지만 현실적으로 신학교에서 푸스하 아랍어를 가르치는 곳은 아신대 뿐이다. 대부분 사역자들은 일상생활의 대화가 어렵지 않으면 그 정도에서 아랍어 공부를 그만 두는 경우가 많다. 더구나 푸스하 아랍어를 공부하고 싶어도 이집트의 경우, 푸스하 실력이 있는 현지인을 이집트에서 구하기란 아주 어렵다. 이집트인들은 암미야를 주로 하므로 암미야의 문장에 사용된 철자나 문장 구조가 그대로 푸스하 아랍어로 쓸 때 나타나는데 푸스하를 많이 공부하지 않는 이집트인이라면 그는 암미야가 많이 그러나는 문장구조를 구사할 것이고 대부분 이집트인 기독교들은 푸스하 정서법에 맞게 글을 쓰는 사람이 많지 않다. 통번역을 하는 사람들에게 번역을 맡겨보면 하나같이 정서법에서 오류를 보인다. 심지어는 우리가 외국인이기 때문에 자신이 맞다고 우기고 나오는 경우도 보게 되고 암미야가 너무 강하다보니 푸스하의 문법이 소홀히 취급되는 경우가 잦다. 물론 푸스하 실력은 아랍 국가마다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한마디로 말하기 어렵다.

결론적으로 아랍어 설교를 위해서는 반드시 푸스하 아랍어와 암미야 아랍어를 알아야 한다는 것과 아랍 기독교인들을 가르치고 설교하기 위해서는 그들의 언어와 무슬림들의 언어 사용에서 무엇이 의미가 유사하고 무엇이 서로 다른지 잘 알아두어야 정확한 설명이 가능하다. 특히 아랍 기독교인들이 주로 즐겨 사용하는 표현과 무슬림이 즐겨 사용하는 표현이 다르기 때문에 교회 안에서 사용할 표현과 무슬림과 사용할 표현이 다른 경우가 있다는 것도 알아두면 좋겠다.



أنا هو الطريق والحق والحياة. ليس أحد يأتي إلى الآب إلأ بي.

يوحنا 14 : 6